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   회원가입

뉴스레터

뉴스레터 소식을 확인해보세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난민 피난소에서 겪는 네 가지 어려움

2023-04-24

작성자 : 이연경 (celinne.lee@gmail.com) 조회수 : 32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 인사드린 피스윈즈코리아 코디네이터 강소정입니다. 4월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바람과 미세먼지가 돌아가며 우리를 찾아오고 있는데요, 이럴때 때일수록 나의 몸과 마음을 더욱 신경쓰며 건강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예고 드린 대로,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이야기죠! '난민센터에서 만난 사람들' 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4월 1일부터 4일까지 어쩌면 짧지만 잊을 수 없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센터에서 만난 10명의 난민과 그들의 이야기를 짧게나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

■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온 사람들
    ▲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피해 주요 도시 Ukrainian Military Statement
▲ 우크라이나 오데사 해안가 Pixabay

 '오데사 (Odesa),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도시' 


난민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언제, 어디에서 피난 와야 했는지를 들을 수 있었어요. 그러다 현재 파트리아 난민센터에 머무는 난민분들의 70%가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오데사는 지도 사진 가장 아래, 흑해와 마주한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 도시에요. 한국과 비교한다면 부산광역시라고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오데사는 인구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최대 항구 도시로, 전쟁 전에는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가장 좋아하는 휴가지로도 꼽혔다고 해요. 지난 1월, 유네스코(UNESCO)는 오데사의 옛 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전체 해상 물동량의 약 60%가 오데사를 거치는 데다 유류 저장소가 밀집되어 있어 무인 드론 공격지로 부상하고 말았답니다. 


흑해의 진주, 오데사에서 지내던 이들은 고향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거나 어렵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집 바로 근처에서 폭격을 경험하기도 하고, 전기세와 난방비는 10배나 올라 추위에 취약한 아이를 위해 피난을 결심했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매일 폭격 소리를 듣는 것은 나를 미치게 해요" 라며 고개를 젓는 타나(가명) 씨는 전쟁이 끝나면 돌아가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 아이를 안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나(가명)씨  피스윈즈코리아
■ 난민센터에서 겪는 어려움

이어, 인터뷰로 깊이 대화를 나누었던 난민 10명에게 그들이 마주한 가장 힘든 점은 과연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이들 중 4명은 비록 일부일지라도 가족과 함께 있을 공간을 제공 받아 생활할 수 있는 그 자체에 감사하다며 이곳이 안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들 답변은 크게 4가지의 어려움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어려움은 '해외에서의 생활 그 자체' 즉, 정신적인 어려움이었습니다. 주로 아이들과 함께 온 여성들이 있는 센터는 우크라이나에 여전히 그들의 남편과 어머니 아버지, 동생 친구 등 일부가 남아있다고 답했습니다. 매일 그들과 SNS를 통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하루를 공유하곤 하지만 직접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과는 다르다며 보고 싶은 마음이 날로 깊어지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난민센터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에 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임신 중인 또 다른 난민, 이아(가명) 씨는 각각 5살, 12살이 된 아이들과 곧 태어날 아이의 영양상태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여기서 친구들을 사귀고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돌아가고 싶지만, 고민이 깊어지는 라나(가명) 씨, 한편 아이와 한 시도 떨어지기 힘든 환경에 쉴 시간이 필요하다는 비니(가명) 씨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과 관련한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초등학생부터 올해 대학 시험을 앞둔 청소년들은 '온라인 수업'이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작은 화면으로 온종일 수업을 듣고 있는 청소년들. 그러나 난민센터 대부분의 핸드폰 상태는 화면이 깨져있거나 잃어버려 급하게 구입한 저가형 핸드폰이 주를 이룹니다. 전쟁 중 이동 제한 시간을 피해, 폭격을 피해, 정신없이 오른 피난길에서 챙기지 못한 노트북과 태블릿/패드는 언감생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언급한 어려움은 '경제활동' 인데요, 몰도바에 도착한 난민들은 난민 기본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어요. 이는 한화 약 15만 원 정도로 주로 식비나 아이들 속옷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고 해요. 이마저도 국제NGO의 지원이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데다, 1달에 1번뿐인 지급일조차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해요. 지병이 있는 빅토르(가명)씨는 지급액을 주로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직업 역시 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 또 다른 가족이라며 손을 잡아주신 할머니와 남긴 사진  피스윈즈코리아
▲ 임신 중인 난민 이아(가명) 씨  피스윈즈코리아
■ 다음편 예고

기사와 책, 영상으로 접하던 이들을 직접 만나고 난민센터에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욱 생생하게 이들이 지나온, 겪고 있는 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피스윈즈코리아는 가장 필요한 지원을 가장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앞으로 소개 드릴 프로젝트와 캠페인 모두 안내해 드릴 예정이니 종전까지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다음 레터에서는 난민분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센터를 지키는 사람들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묵묵히, 휴일 없이 일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쩐지 조명될 기회가 적은 것 같습니다. 몰도바 내 우크라이나 난민센터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 강소정 드림

아래 모금함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보태주세요!
<[모금]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영상]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보내는 편지> 

문의
️ 02-2088-8044
pwk@peacewindskorea.org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서울 용산구 원효로 90길 11, 업무동 11층
pwk@peacewindskorea.org
TEL: 02-2088-8044 / FAX: 02-6499-3077
수신거부 Unsubscribe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 노진호
문의 : 02-2088-8044 | pwk@peacewindskorea.org
사이트 장애 문의 : 070-8692-0392 | help@treeple.net

© PeaceWindskorea
www.peacewindskore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