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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데프누리 여섯번째 인터뷰

2023-05-04 조회 188

번 주도 데프누리의 인터뷰로 돌아왔습니다!

아래 모금함 링크로 데프누리를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기빙 모금함 링크https://www.globalgiving.org/projects/support-deaf-youth-entrepreneurs/

 


 

이번 주에는 남북수어여행회화책에 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남북수어여행회화책은 피스윈즈코리아가 후원한 2021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로 북한의 주요 관광지를 남한의 한국수어로 설명하고, 회화를 북한의 조선손말로 보여주는 영상을 담은 QR코드가 삽입된 수어로 된 여행 회화책이다.

 

1. 데프누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남북수어여행회화책제작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먼저 여행 분야와 관련된 책을 보기 위해 대형서점이나 일반서점을 가면, 농인을 비롯한 다양한 언어를 쓰는 계층을 위한 맞춤형 책이 없다는 문제점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농인이 청인(농인과 반대되는 개념용어)처럼 정보를 얻고 원하는 곳을 여행하기 위해선 농인을 위한 수어 여행책이 꼭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다 때마침 지난 2019년에 갔다 온 남미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 농인의 이야기를 계기로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히, 남북 언어에 대한 활발한 학문적 연구 가운데 남북 수어 차이에 관한 연구가 많이 부재하여 있음을 알게 됐어요. 남북 간의 언어가 다르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 책이나 영상은 많이 제작됐지만, 남북 간의 수어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한 콘텐츠나 책은 부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남북한의 수어 차이도 줄여 통일도 앞당기고 농인들이 편하게 여행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남북수어여행회화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2. 대표님은 그럼 남북수어에 원래 관심이 많으셨나요?

 

A. ,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2019년에 3개월이나 갔다 온 남미 여행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 농인이 들려준 한국&북한 여행 이야기를 계기로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어 남북수어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3. 2주차 인터뷰에서 농인들의 정보 접근권에 관하여 이야기했었는데 그거와 비슷한 맥락이군요? 그렇다면 남북 수어가 얼마나 다른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 한민족으로 여겨지고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지만 사실 중간에 통역이 없으면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로 남북한의 수어 차이가 심각한 상황이에요. 예를 들면 한국수어에 이해하다는 오른손을 손등이 보이게 브이를 한 상태에서 왼손의 검지를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 사이를 앞 한번 뒤로 한번 끼우는 느낌이라면 조선 손말 그러니깐 북한 수어는 오른손을 주먹 지고 왼쪽 쇄골 아래를 가볍게 두드리는 느낌이에요(사진 참고). 전혀 다르죠? 이거 말고도 땅콩 같은 되게 흔하게 쓰이는 말들도 달라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한국수어와 조선손말이 일치하는 게 약 13~29% 정도라고 설명해요. 한국수어와 일본수어가 60~70% 일치하는 걸 보면 한국수어와 조선손말은 거의 외국어 수준인 거죠. 더 자세한 내용은 저희 데프누리 유튜브 채널에 남한농인회담에 나와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해하다라는 한국수어와 조선손말

 

4. 그럼 조선손말에 관한 자료는 어떻게 구하고 계시는가요?

 

A. 겨레말큰사전 측에서 받은 자료와 후원받은 손말사전, 외에도 북한 사업 경험이 있는 외국 농인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손말에 관한 자료를 연구하고 있어요.

 

5. 그럼 나중에 통일이 되었을 때, 한국수어 조선손말이 어떻게 되면 좋을까요?

 

A. 두 수어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먼저 조선손말은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한 목적성이 강해 정치, 군사 쪽의 단어가 집중되어있지만, 한국수어는 다양한 단어를 포함하고 있어요. 한편, 조선손말은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효율적이기도 해요. 한국수어는 대사관이라는 단어가 따로 정해진 게 없어서 지화(수화에서 한글 자모음을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방법)를 하는데 조선손말에는 그 단어가 있어요. 손가락으로 네모깃발을 만들면 대사관을 의미해요. 이런 장점들을 모아 남북수어가 편찬되면 좋겠어요. 그럼 통일 이후의 우리 수어가 언어의 기능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6. 그럼 다시 남북수어여행회화책으로 돌아와서, 현재 계획이나 상황을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현재는 책의 내용은 거의 45% 완성되었어요. 관광지 관련 자료 수집을 다 끝냈고, 해당 내용을 읽기 쉬운 언어로 바꿔 작업을 다 끝냈어요. 조선손말(=북한수어) 일러스트 작업은 80% 끝낸 상황이고, 새로 추가되는 단어에 따라 일러스트 작업이 계속 되고 있어요. 근데 그 내용들을 설명하기 위한 그림이나 사진을 만들고 구매하고 있어요. 거기에 제일 예산이 많이 투입되고 있기도 하고요. 글로벌기빙이나 여러 곳에서 지원받아 올해 하반기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7. 마지막으로, 남북수어여행회화책 발간 이후 기대되는 모습 있으세요?

 

이번 다가오는 7월에 열리는 WFD대회때 북한 농인들을 초청하기로 했는데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만약에 북한 농인들을 초청하게 되면, 남북농인들의 교류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기대하고 싶어요.

현재 한국 사람이 북한을 여행하지도 못하는데 남북수어여행회화책이 굳이 필요없겠지만, 이렇게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뜻깊을 것 같아요! 이와 더불어 남북농인들의 교류를 넘어 청인들도 함께 이루는 문화통합을 기대하고 싶어요.

 

 

향후 북한에 관심이 있거나 북한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외국농인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는 책이 발간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남북수어여행회화책을 마지막으로 데프누리 인터뷰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인터뷰로 데프누리와 남북수어 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데프누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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